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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 산골짜기 단짝 부부의 ‘매일 그대와’
아내 이재희(77) 씨와 남편 박진돌(75) 씨는 풍펑북고 단양의 산골마을에서 평생 동안 함께했다.
부부는 어릴 적 이웃 마을에 아는 누나와 동생으로 살아오다 결혼까지 하게 되어 지금까지 55년을 함께 지내왔다.
남편 박진돌 씨는 살아오며 안 해본 일이 없다는데, 막노동, 산판, 광산, 해외 노동자까지 평생을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일해 왔으며, 아내 이재희 씨 또한 버스도 잘 안 다니는 산골에서 단양 읍내 기사 식당까지 다니며 열심히 살아왔다.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은 시아버지가 지으신 지 70년 된 집으로 결혼한 후 지금껏 살아오며 그만큼 부부의 역사가 담겨있는 집이라 애정이 묻어있다.
70년 된 집은 여전히 재래식 화장실, 아궁이, 야외주방까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불편해 보이는 것 천지지만 부부는 오히려 이런 불편함이 익숙해서 좋단다.
변함없이 오랫동안 집에서 살며 변함없이 사랑을 이어오고 있어 오늘도 함께라 행복하다는 부부이다.
# 일쟁이 아내와 그런 아내가 버거운 남편
금실 좋은 부부에게도 서로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있는데, 체구가 작은 아내는 손맛이 좋아 두부, 만두 등 본안이 직접 만들어 먹고, 그 맛에 소문까지 나며 알음알음 판매까지 할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한다.
아내는 손도 커 하나 만들 때면 가족들에게 나눠 줄 생각에 욕심을 내어 많은 양을 한다.
그런 아내의 말을 평소에는 다 들어주지만, 이제는 자꾸만 많은 양을 하는 아내가 이제는 버겁다.
남편은 쉬지 않고 일만 하는 아내가 일 좀 줄이고 몸을 아꼈으면 하는데, 아내는 직접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며 아내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단다.
그런 아내는 남편에 대한 걱정이 있다는데 아ㅐ의 유일한 걱정거리는 남편의 건강이다.
이미 여러 번 허리 수술을 해 조금만 움직여도 고통스러워해서 아픈 남편을 볼 때 아내는 걱정과 생각이 많아진다.
# 아내를 돕다 허리가 삐끗한 남편
설을 맞아 떡을 하기 위해 방앗간에 가야해 아내는 오늘도 바쁜데, 남편은 떡을 왜 이리 많이 하느냐고 몸 좀 아끼라고 불만을 얘기하지만, 자식들, 며느리에게 줄 생각에 아내는 쉬지 않고 고집을 부린다.
남편은 아내를 방앗간에 데려다주고 떡이 나올 동안 아궁이에 땔 나무를 구하기 위해 직접 지게를 지고 땔감을 해오는 남편은 떡이 다 됐다는 연락을 받고 방앗간에서 떡을 가져온다.
떡 그릇을 옮기다 허리가 삐끗하는데, 남편은 3번 수술한 허리라 더욱더 조심했는데, 그만 허리를 삐끗하고 만다.
결국 아내에게 짜증을 내더니 몸져 남편은 누워버리는데, 평소 큰소리 한 번 안 쳤던 남편인데 허리가 엄청 아픈가보다.
아내는 15년 만에 한방에서 자면서 남편을 간호하기까지...
부부는 다시 산골 단짝 부부가 되어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