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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8대째 내려온 터에 다시 지은 고향 집, 고성 단아한 단층집, 가운데가 껶여진 집의 구조, 내 마음 쉴 곳 다시 고향 집, 전통 구들로 만들어진 찜질방, 70년대 공중목욕탕 느낌의 욕..
꿀이꿀이 2023. 2. 21. 10:34<건축탐구 집>
내 마음 쉴 곳, 다시 고향 집
그리운 고향 집을 다시 짓는다.
8대째 내려온 땅에 오래된 고향의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다시 지은 집.
집의 역사가 담겨져 있는 우물과 돌을 마당으로 꾸민 두 번째 고향집
8대째 내려온 터에 다시 지은 고향 집
경상남도 고성의 작은 마을 고향에서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기 위해 돌아왔다.
대가 저수지와 산으로 둘러 쌓여있는 고성 작은 마을에 단아한 단층집은 은퇴 이후 45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새로 지은 집이다.
단층집은 약 300년 동안 8대가 살던 집으로 그 자리에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택과 남편이 태어난 12살 때까지 살았던 집이다.
30년 넘게 비워 두었던 탓에 복원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고향으로 내려와 터를 잡고 남편은 자식과 형제들을 위해 ‘진짜’ 고향 집을 다시 짓기로 결심한다.
남편은 건축가 아들과 함께 옛집을 허물고 다시 그 자리에 새로운 고향집을 설계하기 시작한 남편과 아들은 남편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던 우물과 돌이 박혀 있었기 때문에 고민 끝에 생각을 전환해 집의 역사가 담겨져 있던 우물과 돌을 기준점으로 집을 설계하였단다.
그렇게 탄생한 가운데가 꺾인 형태의 집, 가운데가 껶여진 집의 구조가 되었다.
평생 도시 아파트에서 생활해 와 시골 생활은 두려움이 있었는데, 특히 배롱나무를 보며 요리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아내의 취향대로 꾸민 주방과 가족에 대한 염원을 담아 기도를 올리는 우물마당, 짐 나를 일이 많은 시골생활에 맞춰 설계한 중문, 전통 구들로 만들어진 찜질방, 70년대 공중목욕탕 느낌의 욕실까지, 남편의 로망을 실현하여 만든 고향집이다.
집 안에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200년 된 느티나무 풍경은 부부의 자랑이 되었다.
옛 집에서 나온 기와와 담장을 쌓고 주춧돌로 집의 쉼터를 만든 남편 튼튼한 고재들로 어떤 공간을 만들지 즐거운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부부는 두 번째 지은 집에서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