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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고맙다, 미나리

 

너는 나의 봄이다.

경상북도 청도로 귀농한 최춘길 씨와 정지숙 씨 부부는 5년 전 미나리 농사를 짓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내려왔다.

아내는 남편에게 귀농을 권유한 사람이며, 아내의 눈에는 미나리가 보물이며 부부의 미래로 보였단다.

 

 

부부는 청도가 고향도 아니고, 농사도 지어 본적이 없는 사람으로 멋모르고 시작하게 된 귀농이라 시행착오도 많았고, 귀농 5년이 지난 지금은 어엿한 미나리 농부가 되었다.

 

 

최춘길 씨와 정지숙 씨 부부는 한 번도 귀농을 후회 해 본적이 없다는데, 춘길 씨와 지숙 씨는 그래서인지 미나리를 보는 눈빛에 애정이 가득하다.

 

고맙다, 미나리

 

부부는 한겨울에도 파릇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자신들이 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향긋한 미나리 밭으로 간다.

 

 

할아버지의 시금치밭

 

나의 사랑하는 농사 선생님

경상남도 남해의 시금치 밭에는 푸른 바다를 마주하고 있으며 겨울 바닷바람과 눈을 맞으며 더 달고 맛있는 김은준 씨의 시금치 밭이다.

김은준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외할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우며 28세 청년은 자연스럽게 농부가 될 결심을 한다.

 

 

현재는 아예 외할아버지 댁으로 들어와 농사수업을 받고 있다.

은준 씨에게 시금치 농사, 직접 비료 만드는 일, 나무를 자르는 일, 농사 하우스를 알려주는 농사 선생님은 외할아버지이다.

외할아버지는 수십 년 동안의 노하우를 모아 놓으신 손때 묻어 있는 농사 스크랩북을 꺼내 오신다.

외할아버지와 은준 씨 두 사람은 지금은 가장 오래된 친구 같다는데, 손자와 할아버지의 시금치밭을 가보자.

 

 

우리, 이사 왔어요.

 

겨울 대파가 데리고 온 봄

전라남도 진도에 얼마 전 아내와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인천에서 고향 진도로 박지우 씨 가족은 이사를 왔다.

박지우 씨는 아내에게 언젠가는 고향 진도로 내려가 살자며 했던 약속을 조금 앞당긴 것인데, 농사일 하나만큼 똑 소리 나게 하시는 어머니께 대파 농사를 짓고 싶다는 말에 내려오라 하셨단다.

 

 

현실을 냉혹한 법, 고된 농사일에 몸이 편할 리도 없고, 수확기를 맞은 대파 때문에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바쁘다.

겨울 추운 속에서도 무럭무럭 잘도 자라는 대파에 박지우 씨는 자신의 인생을 걸었단다.

몸은 좀 힘들어도 앞으로 진도에서 펼쳐갈 박지우 씨 가족의 앞날이 따뜻한 봄날만 같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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