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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탐험가 남영호 대장의 울릉도, 성인봉 설산의 풍경, 울릉도 김채취, 걸어서 울릉 한 바퀴, 눈이 부시게 울릉도, 한겨울 가장 높은 곳의 풍경,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울릉도 이야기
꿀이꿀이 2023. 2. 25. 23:30<한국기행>
눈이 부시게 울릉도
한반도 동쪽 외딴 섬 울릉도는 바람과 파도가 깎아서 만들어놓은 곳으로 겨울만 되면 고립무원 설국으로 변하는 곳이다.
해발 986m 최고봉 성인봉에 오르고, 높고 작은 산봉우리 사아사이 만들어진 작은 틈새 마을을 따라 살아간다.
성인봉 설산을 가다.
한겨울 가장 높은 곳의 풍경
해발 986m 성인봉은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겨울만 되면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가장 위험한 산이다.
성인봉은 1m 이상 눈이 쌓이기 때문에 길이 보이지 않아 등산객들이 조난을 당할 수 있다.
폭설이 내리는데, 온갖 장비들로 무장한 사람들이 성인봉에 오르기 시작하는데, 울릉도를 지키는 119안전센터와 울릉도산악구조대 대원들이다.
“우리가 길을 내 놔야, 관광 오신 분들이 편안하게 발자국 따라 등산하기 편하니까요.”
산을 오르며 허벅지까지 눈이 푹푹 잠기고, 몸과 힘으로 다져 가며 새하얀 눈 위로 발자국 길을 내는 대원들은 온몸으로 만들어 낸 이정표를 따라 탐험가 남영호 대장이 설국 성인봉에 오른다.
거친 숨을 내쉬며 한 걸음씩 오르는 험준한 울릉도의 설산 오르막길에서 만난 명물 우산고로쇠 한 잔을 먹고 그림 같은 설경이 펼쳐지는 최고봉을 향해 나아간다.
걸어서 울릉 한 바퀴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울릉도 이야기
탐험가 남영호 대장은 울릉도 진짜 삶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서고, 새파란 바다가 펼쳐진 도동마을의 해안산책로부터 오래전 마을과 마을을 잇는 유일한 소통구인 오솔길까지 그림 같은 풍경 속 길을 걷으며 풍경 속에서 살아가는 울릉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재희 씨와 유금순 씨는 자식들을 먹여 살리려 아찔한 해안절벽을 거침없이 타고 내려가 까끌까끌한 바위에서 김을 채취하신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만 따뜻한 정성을 느낄 수 있다는데, 방금 채취한 김을 일일이 펴는 것부터 말리는 일까지 모든 과정은 까다로운 수작업이지만 그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바다 미꾸라지를 잡으며 눈이 부시게 신비로운 섬을 손에 한가득 움켜 담으며 울릉도의 진짜 삶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