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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설국 판타지 나리분지, 학포 마을 신입 이장 백운배 봄의 전령사 전호나물, 나만의 비밀 정원 나만의 울릉 도원, 동화 속 같은 세상 나리분지, 울릉도 이삿날, 이정윤 10년 동안 배낭 ..
꿀이꿀이 2023. 2. 26. 00:02<한국기행>
눈이 부시게 울릉도
한반도 동쪽 외딴 섬 울릉도는 바람과 파도가 깎아서 만들어놓은 곳으로 겨울만 되면 고립무원 설국으로 변하는 곳이다.
해발 986m 최고봉 성인봉에 오르고, 높고 작은 산봉우리 사아사이 만들어진 작은 틈새 마을을 따라 살아간다.
설국 판타지 나리분지
동화 속 겨울왕국 함께 하실래요?
울릉도 유일의 평지 나리분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다.
14년 만에 나리분지에서 눈꽃축제가 열리는데, 설국의 울릉도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겨울왕국 나리분지를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깊숙한 산길을 오르는데, 눈부시게 하얀 눈꽃으로 가득한 동환 속 세상 모두 마법에 걸린 듯이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땀을 흘리며 설동을 만들고, 눈 테이블, 눈 냉장고도 뚝딱 만들며 아이들처럼 웃고 떠들며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승종희 씨와 이수진 씨 부부는 신혼 1년 차로 설국의 울릉도를 찾아 울릉도 여행이 처음이라는 아내를 위해 남편 승종희 씨는 무엇이든지 다 해주고 싶단다.
부부는 설원에서 텐트를 치고, 눈썰매를 타고 눈싸움도 하며 하루를 보낸다.
설원 가득 펼쳐져 있는 동화 속 같은 세상 나리분지의 설국 판타지는 만난다.
내 사랑 학포
동에 번쩍, 성 번쩍, 이장님이 떴다.
학포마을은 조선시대 울릉도에 첫 발을 내닫은 이규원 검찰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곳이다.
울릉도의 역사가 시작된 작은 해안마을 신입 이장 백운배 씨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단다.
이장님은 도시에서 울릉도로 이사 온 김용신 씨의 이사를 돕기 위해 아침부터 발 벗고 나서는데, 육지에서 육지로 이사하는 것보다 배로 힘들다는 울릉도의 이삿날은 온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이삿짐은 옮기는 진풍경을 펼쳐진다.
학포 마을 신입 이장 백운배 씨는 전호나물을 캐기 위해 산에 오르는데, 새하얀 눈 손에서 봄의 전령사 전호나물을 캔다.
전호나물로 만두를 만들어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는다.,
“가족처럼 두루두루 나누며 사는 거죠. 그런 게 울릉도에 사는 맛 아닐까요?”
신입 이장 백운배 씨는 학포를 위해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정겨운 삶을 들여다본다.
오늘도 캠핑하듯 산다
나만의 비밀 정원, 나만의 울릉 도원
“이유는 알 수 없어요, 그냥 자연에 몸이 반응하는 거니까요.”
이정윤 씨는 자신만의 도원을 찾아 세상을 돌아다닌다는데, 2년 전 꿈꿔왔다는 풍경을 만나 울릉도에 정착하였단다.
그녀는 10년 동안 배낭 여행자로 전국을 돌아다녔기에 처음에는 답답한 섬 생활을 걱정하는 지인들이 많았지만, 정윤 씨는 오히려 울릉도에서의 삶을 축복이라 말하고 있다.
창문만 열면 새파란 바다가 반겨주고, 발길이 닿는 대로 텐트를 치면 그곳에서 바로 하룻밤 여행지다.
정윤 씨는 낭만적인 울릉도의 숨은 풍경을 만끽하기 위해 20kg 집채만 한 가방을 메고 거침없이 산에 오른다.
그녀의 여행 파트너 소복이는 1년 전 육지에서 데려온 강아지로 이제는 진정한 강아지 여행자가 다 되었다.
“자연은 진실 된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돼요. 좋은 걸 보면서 거짓으로 살 수 없잖아요.”
정윤 씨는 여행 책에도 등장하지 않는 울릉도의 숨겨져 있는 비경을 찾아 자연 속에서 산다는 여행 같은 그녀의 삶을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