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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70년 만의 관계역전, 당신밖에 난 몰라

 

# 이빨 빠진 호랑이 남편과 똑순이 총무 아내

전라남도 영과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남편 박하진(90) 씨와 아내 임영인 씨(86).

마을에서 소문난 일꾼 부부인데 예전에는 불같은 성질로 유명했다는 이빨 빠진 호랑이 남편과 인생 느지막에 재능을 펼치고 있는 아내는 마을 노인회 총무로 7년째 활동 중이다.

 

 

아내 영인 씨는 총명한 두뇌를 뽐내며 마을의 일꾼으로 활약 중에 있다.

남편 하진 씨는 점점 더 총기가 빛나는 아내가 바빠지면서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쓸쓸하단다.

아내는 과거 화투에 빠져있는 남편의 화투판을 뒤집어 엎어버리기 바빴다는데, 그 덕분에 번쩍 정신을 차린 남편은 통장과 함께 집안의 경제권을 아내에게 넘기게 됐다.

 

 

이후 남편의 유일한 낙이었던 술을 4개월 전 돌연 금주를 선언하고 만다.

남편은 깜박깜박하는 증세가 심해지면서 금주를 결정했다는데, 금주 덕분에 아내는 술 안 마시는 남편을 보니 이제야 사는 재미가 난다고 웃으신다.

 

 

# 남편이 이상하다, 아내는 남편을 지킬 수 있을까?

노부부의 집을 방문한 손주 태선(27) , 손주 맞을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부부는 손주가 좋아하는 음식들과 식{를 만드시느라 정신이 없으시다.

손주 태성 씨에게 부부가 유독 애틋한 이유는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대신하여 자식처럼 키운 손주이기 때문이란다.

 

 

태성 씨는 할머니 부부에게 보답이기라도 하듯이 반듯하게 자라주었고, 매일같이 전화로 안부를 묻고 살뜰히 챙겨주는 손주이다.

이제는 더 바랄 것이 없는데 남편이 이상하다, 자꾸만 아내를 찾고 똑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하고, 급기야 얼마 전에는 손주가 다년간 기억조차 하지 못했다.

아내 뿐 아니라, 이웃들도 입을 모아 남편의 이상함을 느끼고 달라졌다고 하는데 아내는 덜컥 겁이 나고 마는데...

 

 

# 치매 검사하자는 아내와 치매를 의심하는 아내에게 화가 난 남편

남편은 아내의 치매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버럭 화를 내는데, 아흔 나이에 깜박깜박 할 수도 있지 그걸 치매라고 의심하는 아내에게 화가 단단히 나고 말았다.

 

 

남편을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부엌으로 향하는데, 냉장고에서 꺼내 든 것은 막걸리 어렵게 끊은 술을 다시 마시기 시작한 것인데, 화가 나고 속상한 마음에 남편은 막걸리를 손에 다시 대는데, 이를 본 아내는 아연실색하며 달려온다.

막걸리를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부리는 부부는 남편의 금주 선언을 지켜낼 수 있을지, 남편을 설득하여 치매 검사를 받으러 갈수 있을지 노부부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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