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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남해 금산 아래 바위를 품은 집, 귀촌 아버지와 집짓기, 아내를 위한 파노라마 뷰를 품은 창, 코 모양을 닮은 바위를 품은 집, 혜준씨의 첫번째집
꿀이꿀이 2023. 2. 27. 23:08<건축탐구 집>
귀촌 아버지와 집짓기
경상남도 남해 하면 바다가 먼저 떠오르고, 금산 아래 바위를 품은 집은 휘어진 담장 가운데 코 모양을 닮은 바위를 품은 집은 혜준 씨가 가족들을 위해 지은 생애 첫 번째 집이다.
사람은 인생에서 집을 세 채는 지어봐야 세상의 이치를 안다는데, 그러나 혜준 씨는 생애 첫 지은 집을 통해 집 짓는 모든 이치를 깨달았단다.
혜준 씨는 설계부터 시공 자재 공급까지 혜준 씨의 손을 안 거치는 공정이 없다.
혜준 씨는 공사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빠뜨렸던 부분을 본인이 직접 시공을 하고, 자재 값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전라도에서부터 경상도까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열심히 했지만, 집을 짓는 동안 아버지와의 의견 차이는 심했는데 40년 경력의 창호 장인인 아버지와 추구하는 스타일이 달랐던 이유이다.
아버지는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결국 혜준 씨는 본인이 선택한 자재를 공장에 주문하면 아버지는 못 이기는 척하며 시공을 해주셨다.
집은 남이 살 집이 아니라, 내가 살 집이라 생각해 선택은 쉬었다는데, 키가 큰 아내를 위해 95cm 싱크대를 들이셨고, 다락방에서도 뻥 뚫린 풍경을 원하여 다락에서 거실을 아래로 훤히 내려다 볼 수 있게 세로로 된 긴 창 을 만들었다.
그리고 부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내를 위하여 파노라마 뷰를 품은 창을 선물하였다.
부모님이 더 나이 드시기 전에 남편의 고향 남해로 내려가 살자고 먼저 제안해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집 안 곳곳에 드러나 있다.
남편 혜준 씨는 아내 재희 씨 덕분에 오십 전에 고향에 돌아오자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켰고, 부모님을 곁에서 항상 보살필 수 있어 행복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함께 지은 귀촌 집짓기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