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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귀촌 아버지와 집짓기

 

천안 산골 숲 뷰를 자랑하는 집은 이런 산골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가 막힌 집이다.

산골 뷰 집은 눈이 내리면 고립이 되는 그야말로 고립무원의 집이란다.

 

 

집의 구조는 염소들이 뛰노는 자연환경과는 달리 도시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필로티 형식으로 산골이어도 집만 좋으면 된다는 아내 희란 씨와 비만 피하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남편 성재 씨의 집이다.

 

 

아내 희란 씨는 평생 동안 도시생활만 해왔는데, 그런 아내를 위해 건설업 토목 관리 일을 하시던 성재 씨는 잡부를 자처하며 오랜 시간 시공업을 하시 장인어른과 함께 집을 지었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와 장인어른 사이 중간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할 때가 많았단다.

 

 

장이어른은 추운 겨울 산골에서 딸이 따뜻하게 튼튼한 집에 살기 바라는 마음에 실용적인 것을 가장 중요시했다.

그와 반면, 아내는 아무래도 예쁜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인데 결국 딸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승리하게 됐다.

 

 

장인어른의 뜻에 따라 외장재 바닥과 창호도 실용적인 재료가 더해졌고, 아내 희란 씨가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징크 지붕뿐이었다.

16개월이 훌쩍 지난 부부의 1호 집은 장인어른과 아내 희란 씨가 옥신각신하며 탄생하였다.

 

 

장인어른은 목장 일은 힘들어 아들의 귀촌을 반대했지만, 딸이 추운 산골에서 따뜻하게 살기는 바라는 아버지도 지금은 부부의 귀촌 생활을 만족하고 계신다.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염소농장에 장인어른과 함께 지은 집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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