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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오, 나의 판타지 자연인 유민재

 

자연인 유민재(65)

겨울 동안 언 땅은 아직 녹지 않고, 여전히 강바람이 불어오는 험한 산에서 밥 한 번 먹으려면 개울에서 수시로 물을 길어야 하는 열악한 산에서 좋아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이곳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하는데, 자연인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진 않고, 함께 하는 내내 불편함도 재미라고 하는 긍정의 사내이다.

자연인의 집은 크고 화려하지 않지만, 진귀한 먹거리도 없지만 매일 아이처럼 행복해하는 마음이 온 산중에 번진다.

항상 혼자였던 자연인의 어린 시절은 형제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탓도 있지만 처음부터 그의 탄생은 환영받지 못했다.

 

 

사별 후 혼자이셨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재혼을 해 낳은 유일한 자식이었기 때문이었는데, 경제적으로 유복하였지만 가정 안에서 자연인은 사랑에 굶주렸다.

사랑에 굶주린 그에게 찾아온 동갑내기 여인인 그녀는 3년 군 생활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면회를 와준 고마운 사람이었단다.

 

 

두 사람은 혼인 하고 가정도 꾸렸는데, 당시 자연인은 공업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며 배운 기술이 있어 먹고 사는 것은 큰 걱정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때 위기가 찾아와 자연인이 배운 기술이 텔렉스로 대체되며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 것이었는데, 드라이클리닝 사업부터 중장비 일, 고속버스 운전까지 그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쌀 한 포대만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지독한 가난의 시절이었단다.

민재 씨의 눈에 들어온 것은 부동산 투자였는데,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했고, 꽤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다.

돈을 벌자 그의 마음에 교만이 생기며 몸은 살쪘고 내가 꿈꾸던 삶은 이게 아니었는데쌓아왔던 인간관계와 돈이 되려 그에게 스트레스가 되어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민재 씨는 가진 것을 모두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미련 없이 자연으로 향했다.

그는 자연에서 매연도 없이, 부딪힌 사람도 없이 소음도 없이 평화로운 자연에서 진짜 행복을 바랬다.

더 갖지 않아도 많은 것을 가지지 않아도 행복한 삶, 삶을 위해 불편함을 자처하며 크고 멋진 집 대신 마음이 시키는 대로 소박한 집을 택해 편안함 대신 불편함을 이기고 맞는 성취감에 기쁘다.

 

 

그는 척박하고 혹독한 산중일기라도 아이처럼 즐기며 추억의 솥뚜껑 토스트와 감자전, 어머니의 머랭 빵을 만들어 먹는다.

그 시절에 즐겼던 비사치기로 한껏 어린 시절로 돌아가 추억이 젓기도 하고, 마음 편안 이곳에서 남들이 좋아서가 아니라, 내 마음 향한 곳에 진정한 행복이 있어 더 즐겁다 말한다.

산에서는 불편함도 오락도 된다는 자연인 유민재 씨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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