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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부부소방관 영재 씨와 은주씨, 세계 소방관 대회 팔씨름 부분 1등, 영재씨의 두번의 흉터, 낮에는 불과의 전쟁 밤에는 육아전쟁
꿀이꿀이 2023. 4. 2. 17:06<인간극장>
출동, 부부소방관이 간다.
# 지울 수 없었던 두 번의 흉터
화재 경보가 울리면 밤낮없이 바로 출동해야만 하는 소방관 부부 영재 씨와 은주 씨는 같은 직업을 갖고 있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는 부부이지만, 24시간 3교대 근무로 3일에 한 번 얼굴을 보는 부부란다.
영재 씨는 첫 돌때와 9살 어린 나이에 한쪽 팔과 오른쪽 볼에서 목까지 화상을 입게 되었는데, 어린 마음에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주지 못한 부모가 원망스러웠다.
영재 씨는 사람들과도 눈을 마주치지 못했고, 반소매 교복을 입고 다녀야 했던 학창 시절 땐 흉터가 보이지 않게 팔을 몸 쪽으로 붙이며 움츠리고 다녀야만 했단다.
영재 씨의 위축되었던 삶을 환한 세상으로 이끌어 준 사람이 바로 아내 은주 씨였다는데, 은주 씨는 9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밝은 에너지가 넘쳐나 무엇이든 영재 씨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소방왕 선발대회에서 상을 휩쓸기도 한 영재 씨는 소방관 중에서도 현장에서 가장 선두에 나서는 ‘방수장’ 보직을 맡고 있으며, ‘세계 소방관 대회’ 팔씨름 부분에서 1등을 차지한 팔씨름 왕이다.
아내의 권유로 나간 팔씨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과거의 자신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회복하였다.
영재 씨에게 팔씨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닌 프라이드가 되었다.
# 낮에는 불과의 전쟁, 밤에는 육아전쟁
영재 씨는 재치 있는 말솜씨와 최고의 체력을 자랑하며 소방서에선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소방관이며, 아내 은주 씨는 배연차를 모는 멋진 소방관이다.
소방관의 특성상 휴일이 일정하지 않아 육아는 다른 부부들에 비해 힘이 많이 들었다는데, 24시간 동안 소방서에서 근무를 하고 집에 와도 하루 동안 못 본 어이들을 생각해 육아에 열중하지 않을 수 없다.
7년 터울의 두 아이를 함께 키우기는 나름 고충이 따른다는데, 초등학교 첫째 딸에 대한 고민, 1살 아들의 둘째를 같이 육아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 이제 누군가의 부모가 된 지금
누군가의 아빠 엄마가 되었기 때문에 낳기 전에 몰랐던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영재 씨는 항상 원망했던 아버지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었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 계씬 아버지에게 바쁜 일정을 제치고 1주일에 한 번을 꼭 찾아가는 아들이다.
아직까지 어색한 아버지와의 관계를 아내 은주 씨가 살갑게 풀어주고, 이제야 어린 시절의 부모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하였단다.
부부는 소방서에서는 소방관으로 각자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집에선 부모의 역할을 해내는 영재 씨와 은주 씨, 부부소방관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