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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황혼에서 신혼으로
부부애가 꽃피는 집
오붓한 부부애가 꽃피는 집
황혼기에 접어든 부부는 마음만큼은 신혼이다.
도시에서는 항상 바빴던 남편은 은퇴 이후 시골 동네로 내려와 집을 짓고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여유 있는 삶 속에서 바람과 자연의 소리를 만끽하며 행복을 되찾은 부부의 집이다.
은퇴 후에도 오붓한 신혼처럼, 잃었던 웃음이 다시 꽃피는 집
인천광역시 강화군은 마니산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편은 매일 업무에 시달리다 은퇴 이후 황혼에 접어들면서 집을 짓기 시작하였는데, 천 년 동안 대대손손 자손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견고하고 단열성이 뛰어난 탄화목재를 사용했고, 강화도에서 난 돌로 담을 쌓아 둘렀다.
이집에 들어서게 되면 거실 통창과 테라스로 연결되는 복도와 주방에서도 아름다운 마니산의 경치를 감상 할 수 있단다.
집을 짓기 전 예전의 집에서는 과묵하고 식탁에서는 대화를 금기하다시피 딱딱했던 남편은 마니산을 마주보고 살면서 그 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데...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고 적막했던 식탁에서도 부부 사이 대화의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부부의 안방을 2층에 배치한 선택도 눈에 띄는 포인트인데,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은 평균 성인 보폭의 맞게 너비와 높이를 맞추며 노후에 오르기에 완만하게 설계하여 운동 삼아 오르내리기 쉽게 만들었다.
야외 테라스는 뻥 뚫린 2층으로 테라스 의자에 앉아 바람을 맞을 수 있어 탁 트인 공간으로 마니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다른 시선에서도 느낄 수 있다.
야외 공간을 지나 나타난 아늑한 독채 서재는 창밖을 보면서 부부가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도 하고 때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부부의 소중한 공간이 되어 주었다.
남편의 은퇴 후 만난 새로운 풍경 속에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미소를 되찾으며 행복감을 얻었다.
은퇴 이후 삶의 끝자락에서 만난 집에서 웃음꽃을 되찾았다는 황혼의 집을 만나 볼 수 있다.